요즘 무례한 말을 들어도 위트있게 대처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책들을 찾아보는 도중

예전 베스트 셀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 생각나서 우선 이책부터 보자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우선 공감되는 내용도 매우 많았고 대처법도 나름 나와있었다.

요즘 나이가 어린나이는 아니게 되어서 어른의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 힘쓰고 있다.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때는 진짜 어렸는데 지금은 어리지않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아무튼

 학생때 항상 사회가 더러운 인간들로 가득찼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그 말에 별로 공감하지도 않았고 별 생각이없기도 했다.

물론 그런 인간을 본 적은 있지만 그닥 가까이 있을 일도 말을 섞을 일도 잘 없어서 상관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사회의 어른들이 나를 놀렸던것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고 그저 당하고

이제는 그런 사람이 되기싫어서  이 책을 읽었다.

아 그리고 그런 어른 또한 되기싫었다.

어른이 자신보다 훨씬 어린사람을 그런식으로 놀리고 자신을 올려치기하면서 기분이 좋다는게 신기하다.

그런 한심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읽은것도 있다.

우선 이책을 읽고 느낀건 그냥 무례한 말엔 웃거나 무표정 또는 대답을 하지 않는게 가장 좋다는 것이다.

나는 예전에는 솔직함이 미덕이라 생각하여 나를 투명하게 다 보여주려 노력했었는데

그걸 이용하고 바보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음에 들었고 핵심이었던 문장들 ▼

-

누군가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졌을 때는 섣불리 대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상사에게 '요즘 바빠?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아 과장님이 더 바쁘실 것 같은데요.

"요즘 어떠세요?"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러면 보통 상대는 여기 답하면서 자신이 질문한 의도를 함께 말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안부를 물은 것인지,

업무를 맡기기 위해서인지를 들은 후 나의 상황을 말해도 늦지 않다. 

-

질문자의 의도를 곧바로 알 수는 있지만 대답하기 불쾌한 경우에는 딴청을 부리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너 페미니스트지?"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네","아니요"같은 대답부터 하지 않고

"페미니스트가 정확히 무슨 뜻이에요?"또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하고 물어보는 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쾌한 티를 내지 않는것이다.

그러면 상대는 해명을 하다 스스로의 논리가 빈약함을 깨닫고 급히 화제를 돌리게된다. 

질문자의 의도를 모르더라도 대답하기 꺼려지는 질문.논쟁이 예상되는 질문에는 그저 들어주기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차피 모든 사람과 토론을 할 수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최저 시급이 오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같은 질문을 친분이 없는 사람에게 받았을 때는 그저 대화의 공을 상대에게 넘겨주자.

보통 상대가 나를 훈계하거나 떠보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별로 생각을 안 해봤어요"하고 

나의 패를 내보이지 않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대화를 빨리 종료하는 기술이다.

-

무례한 말에 서로 상처받지않고 대화를 종결하는 자기만의 언어

나는 그런 상황에서 주로 두 개의 문장을 사용한다.

바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군요"와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는 피하고 싶은 상황 앞에서 거리를 두게끔 하는 말이다.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말을 들었지만 논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때,

상대를 쳐다보면서 감정을 배제하고 이 말을 하면 효과적으로 대화를 끝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라며

경청 자체에만 포인트를 두는 것이다.

무덤덤한 인식은 상대에게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는 다짐이 되기도 한다.

인생에서 만나는 부정적인 말들을 모두 거대하게 느끼다가는 정신력이 남아나지 않을테니까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는 대답하고 싶지 않고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을 마주 했을때 유용한 말이다.

애정이나 관심인지,간섭이나 훈계인지는 듣는 사람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결혼은 언제할거니?"같은 말엔 싱긋 웃으면서 "그 부분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일일이 상처받지 않기,상대방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기 

-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알아달라고 남을 괴롭히지않는다.

스스로 충만하면 남의 인정을 갈구할 필요가 없으니까.

-

"제가 할 수 잇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다 보면 할 수 있는  일도 놓치게 된다.

시간은 가치 있는 데에만 쓰기에도 부족하고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

어린왕자가 장미를 좋아한것처럼 잘 모르면 비슷하고 흔한 것들 중 하나일뿐이지만,

알게 되면 그 대상은 유일한 하나가 된다.

-

허세는 없는 사람들의 발명품이기도 하다.

-

작품과 작가는 동시에 쓰인다. 작품이 완성 되는 순간 그작가의 일부도 완성된다.

-

재능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 그 믿음이 중요한 거다.

-






나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책이다.

다들 끼리끼리라고 한다.

그들은 그들끼리 우리는 우리끼리 행복하게

서로 충돌이 일어나도 상처받지않고 매끄럽게 해결해나갈수있기를 빈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은 다 사회에 상처받은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아닐수도 있지만)

돈 비 새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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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써서 완전 횡설수설)

줄거리 0/결말0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영화 시계태엽오렌지가 매우 잔인하고 영국에서 시계태엽오렌지의 주인공을  따라하는 그러니까 모방범죄(강간을 하며 sing in the rain을 불른다.)가 꽤 일어났다고 해서 알고있었는데 책이 있는줄은 몰랐다! 그리고 책이 원작인줄도 모르고 있어서 마침 시계태엽오렌지를 보고 싶었지만 잔인하다하여 못보고 있었는데 책이 있으니 즐거워하며 대출을 받아 보았는데.. 음 이책은 매우 신기한 책이었다.그리고 내용이 매우 자극적이었다(폭력,마약,강간,루도비코요법 등..)음 우선 줄거리를 말하자면 마약과 폭력을 즐기는 15살 소년 알렉스는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범죄행위를 그러니까  부자 할머니의 집을 털고있었다(+가기전 동무들과 다툼과 기싸움이 약간 있었다.)그런데 거기서 할머니와 싸우다 할머니를 죽여버리고 동무들은 알렉스를 버리고 심지어 때리기까지하고 도망가버린다.그후 알렉스는 감옥으로가 14년형을 받고 지내는데 거기서 루도비코요법을하면 2주후 밖으로 나갈수 있게된 알렉스는 그 관계자의 눈에 띄어 루도비코요법을 받게 되는데 루도비코요법은 폭력적인영상을 보여주며 몸에 자극을줘 몸을 고통스럽게 만드는것을 반복하여 장치없이도 조건반사로 폭력적인것을 보거나 생각하면 고통스럽게된다.그요법을 받고 풀려난 알렉스는 옛날에 괴롭혔던 노인들에게 맞고 옛동무 딤과 만나 딤에게 연신 맞고 사람이 거의 없는곳에 버려지게 된다.그곳에서 어떤 작가가 자신을 도와줬는데 그는 시계태엽오렌지의 작가였다.알렉스는 예전에(가면을 쓰고)시계태엽오렌지라는 소설을본적이있다. 바로 자신이 그 작가를 폭행했고 소설을 찢고 작가의 아내를 강간했었던적이 있었다.그사실을 모르는 작가는 알렉스의 몰골을 보고 도와주고 이야기를 듣고 알렉스가 그냥 불쌍한 피해자인줄 알고있었다.아무튼 그일후 작가가 알렉스에게 정부에게 제대로 대응을하자고 하는데 알렉스는 갈등을 하는 와중에 작가가 알렉스가 자신의 아내를 죽게 만든 장본인인것을 알게되고(강간당한후 자살을한 작가의 부인)알렉스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거기에 노래를 틀어준다(알렉스는 루도비코요법때 노래도 함께들어 자신의 좋아하는 노래를 못듣고 노래를 들을때마다 고통이 찾아온다.)그리고 알렉스는 고통을 느끼고 결국 자살을 택한다.하지만 알렉스는 살게되고 사회가 루도비코 요법에 관심을 가질때 그런 사건이터져(알렉스가 자살하려한)알렉스는 루도비코요법의 엄청난 피해자가 된다.그후 알렉스는 치료를 받고 다시 폭력적 성향을 띄지만 퇴원후 계속 사람들을 때리고 그러는데 전혀 재미있지않아 카페에 가서 쉬고 있는데 옛동무를만나 봤는데 그 동무는 아내가 있는것이다! 그것에 충격을받고 카페에서 나가 알렉스는 알게된다. 자신이 왜 때리거나 그랬던게 재미가없었던것인지 그는 어른이 된것이다 철이 들어버린거다.왜 자신이 신문에서 아기의 사진을 잘라 자기 바지주머니에 넣었는데 그는 알게되었다.그는 철이든것이고 어른이된것이다.(무삭제에서는 "철이든것이고 어른이 된것이다. 새삶을 찾을것이다."라고 쓰여있다고 한다.) 

​이게 대략적인 줄거리인데 나는 이책을 읽을때 이상하게도 알렉스가 불쌍하게 느껴졌었다!왜일까.. 너무 생생하게 그 고통이 적혀있고 모든 상황들이 알렉스를 피해자로 만드는 느낌이었다.그래서 나도 정말 불쌍하다고 느꼈었었다.나는  이 책이 마음에든다.너무 새롭고 재미있다.하지만 범죄미화 그런 논란이 있어서 조금 찝찝한?기분이있지만 이책의 작품성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나는 이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게 (알렉스와 함께 공감한)장면은 루도비코 요법을 할때 알렉스가 좋아하는 교향곡이 같이 나와 알렉스는 (확실하진 않을듯하다 난 기억력이 좋은편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만해!!베토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작곡했을뿐이라고!"난 여기서 매우 공감을 했다 아마도 여기서부터 알렉스에게 공감을 한것같다.좋아하는 노래가 비참한 장면에서나오고 나는 정말 정말 기분이 나쁘고 저말을 하고싶었을거같다.나는 진짜 저 말이 너무나도 마음에든다.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작곡을 했을뿐 제발 그러지말자 라는 생각?이다.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저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책의 마지막 장면이 조금좋았다. 철이든것이 좋았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좀 역겹다?라고 느낄수있는 부분일것같다. 자기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은 어떻게 되는건지.. 그래서 좀 이질감이 느껴졌지만..상당히 괜찮았던 책인거같다(주관적인 생각이다!)사람을 복잡하게 만드는 책인거같다.(+사람들은 말한다 이 작품은 정서에 안좋은거같다고 나도 꽤 같은생각인거같다. 판단을 잘못하고 가치관이 성립안된 어린아이들이 보면 범죄가 멋져보일수도 그행위를 따라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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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있는중이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 보니 예전부터 읽고싶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근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술술 읽히지도 흥미롭지도 않아서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거같다.

-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된다.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

테레자와 사비나는 그의 삶에 있어서  두 극점,서로 멀리 떨어져 화해가 불가능하지만 하나같이 아름다운 극점을 표상했다.

-

인간은 신체의 모든 부분에 이름을 붙이고 난 후부터 육체에 덜 불안해했다.

-

남자들 중에서 가장 남성적인 남자는 남자들 중에서 가장 슬픈 남자가 되었다.그는 너무 슬픈 나머지 모든 것에 관심을 잃었다.

-

그것은 현기증이었다. 머리를 어지럽히는,극복할 수 없는 추락 욕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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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스 스티븐스를 보고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가 되게 인상깊어서 

나중에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드디어 보았다.

생각보다 엄청 두껍지않아서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보고나서는 이입이 많이 되고 생각이 많아 지기 보다는 

정말 아 내 미래도 저렇게 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이들에게 거절 당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내 미래같아서 불안했다..ㅠㅠ

그냥 가치있는 사람이고 싶다...진짜

-

고속도로 여행,기차 여행,수많은 약속,오랜 세월,그런 것들 다 거쳐서 결국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더 가치 있는 인생이 되었으니 말이야.

-

당신은 방금 왕이 걸어 나가시는 걸 본 거요.고난을 겪는 훌륭한 왕이죠.열심히 일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왕이요,무슨 말인지 알아요?멋지고 믿음직한 아버지였어요.항상 자식들만 생각하고.

-

꿈이 잘못된 거죠.완전히 완전히 잘못된 꿈이었죠.

-

세일즈맨은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하늘에서 내려와 미소 짓는 사람이야.사람들이 그 미소에 답하지 않으면,그게 끝이지.

모자가 더러워지고,그걸로 끝장이 나는 거야.이 사람을 비난할 자는 아무도 없어.

세일즈맨은 꿈꾸는 사람이거든,그게 필요조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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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재상영을 해서 보러갔다.매년에 한번씩은 보는것같다.

우울해지지 않고 온전히 슬픈영화는 이영화가 처음인거같다.

3번째 보는거였는데도 전혀 안질리고 진짜 너무 좋았다.

다시 보고싶다.

콜바넴만 보면 기분이 이상하게 착 가라앉는다.

진정된다고 해야되나 

(엘리오에 이입되서 너무 힘들어진다.)

좋지만 차분한 기분이 된다.

영화를 본김에 책도 다시보고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다시 꼽았다.

-

나는 올리버와 마찬가지로 그녀에대해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

사람들이 그의 유머에 웃는 것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의향을 드러냈기 때문이죠,.

-

"네가 멈춘다면 난 괴로워 죽을거야"

-

엘리오 나중이 아니라면 언제 할거야?

-

혹시 올리버도 나한테 똑같이 했던 걸까?항상 고의적으로 나를 밀어낸 걸까?나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

-

자신을 숨기는 이유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기때문인 경우가 많아.

-

역겨움에 가까운 새롭고 다정한 무관심의 파도를 은근히 즐기기도 했다.

-

'이렇게 하니까 행복하니?'

-

내 가장 약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욕망이 다시 수면에 떠오른다

면 가장 안전하게 보였던 문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것을 

-

우리 사이의 문과 창을 닫고 촛불을 껐다.

-

이식 수술 후 타인의 심장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 준다.

-

다들 너만 같으면 좋겠는데

-

내가 내 이름으로 부를 사람이 또 나타날까?

-

밤은 아직 젊어요

-

이별의 아픔은 교활하고 쉽게 떨쳐지지 않을 수도 있을 터였다.슬픔으로 슬픔을 중화시키는 것은 시시하고 비열한 일이다.

-

슬픔이 맹렬하게 덮치고 절대로 사라지지 않으면 어떢하지?

슬픔이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러 그에 대한 갈망으로 내 삶과 육체에서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듯한 기분에 빠져든 밤처럼 영향을 미친다면?

-

그것이 없으면 나는 다시 내가 될수 없으리라.잃을걸 예상하여 준비까지 했지만 없으면 살 수 없다.

-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꿈꾸지 않으려고 기도하는것만큼 똑같이 아프다.

-

내 몸의 모든 세포를 걸고 말하건대 네 몸의 세포는 절대로 죽어서는 안 돼.

-

내 삶의 모든 나날동안

-

언젠가 나를 생각해 주기를

-

사람은 섬이 아니므로 타인에게서 자신을 고립시키면 안 된다.

-

그가 나보다 더 나와 닮았기에

-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

-

내 삶의 일부가 나에게서 떨어져 나갔고

-

그가 내가 되고 내가 그가되었을때

-

나도 너와 같아 .나도 전부 다 기억해

-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테니까,나를 돌아보고 얼굴을 보고 나를 당신의 이름으로 줄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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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난 물고기

2020. 2. 25. 22:33

스포0/개인적인 의견을 가진 리뷰0


물만난 물고기

벌써 이름부터가 기대 덩어리였다.

진짜 예약도 하고 

내 취향일거 같아서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 처음부터 로맨스인거다.

난 웬만하면 로맨스를 안 좋아한다.

음 그리고 살짝 진부하다고 느꼈다.

진행방식이나 내용들

그리고 중반에 뭔가 매끄럽지만 뜬금없이 해야가 죽어서 당황스러웠다.

약간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것같으면서도 

음 그리고 인물이 입체적이지 않다고 해야되나

뭔가 몰입이 안된다고 해야되나

마지막은 로맨스

담담하지만 묘사가 많은?문체다

빨리읽히긴 엄청 빨리 읽힌다.

근데 뭔가 몰입이 되지않았다.

내 취향이 아니어도 너무 아니었다.

이책이 별로라기 보다는 그냥 내취향 아닌것들을 모아둔거같다.

이 책을 보기전에 물만난 물고기 노래를 들으면서 무척 기대를 했었다.

그 노래는 너무 맑고 좋았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까 뭔가 반감이 생겼다.

이찬혁이 무슨 퍼즐처럼 차라락 하게 

다 맞춘것도 대단한데

나한테는 뭔가 감동이없었다.

노래가 좀 더 좋았던거같다.

아 

자기가 동경하는 바다에 빠져 죽음으로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하는 말은 좋았다.

마치 물만난 물고기 처럼 말이다.

-

이찬혁은 데미안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좋아할거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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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게 읽음 

사진은 쓸게없어서 마음에 든 인간실격 일러스트 올림

-

기왕 망할거라면 큼맘 먹고 멋있게 망하고 싶다.

-

죽음은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

내 몸의 피가 약간 검붉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

작년에는 아무 일 없었다.

제작년에는 아무 일 없었다.

그전 해에도 아무 일 없었다.

-

사상,거짓이다.,주의,거짓이다.,이상,거짓이다.

질서,거짓이다.성실,진리,순수,모두 거짓이다.

-

잠든 채 죽고싶다.

-

내가 조숙한 척하면 사람들은 내가 조숙하다고 한다.

내가 게으른 척하면 사람들은 나를 게으름뱅이라고 한다.

내가 소설을 못 쓰는 척하면 사람들은 내 글 솜씨가 형편없다고 한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 척하면 사람들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한다.

내가 부자인 척하면 사람들은 나를 부자라고 한다.

내가 냉담한 척하면 사람들은 나를 냉정한 놈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 힘들어서 무의식중에 신음할 때,

사람들은 내가 괴로운 척한다고 말한다.

자꾸만 어긋난다.


결국 자살하는 수밖에 달리 뾰족한 수가 없지 않나.

-

허나 이미 늦었는걸,황혼이야

'아침이에요'

동생 나오지는 그날 아침에 자살했다.

-

나오지의 유서 

누님 안 되겠어,나 먼저 가요

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살고 싶은 사람만 살면 되잖아요.

인간에게 살 권리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죽을 권리도 있을 겁니다.

나의 이런 사고방식은 전혀 새로울 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아닌,지극히 근원적인 사실을 사람은 괜히 두려워서 대놓고 말을 못할 뿐입니다.

살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꿋꿋이 살아야만해요.

그건 아름다운 것이죠.

-

나라고 하는 풀은 이 세상 공기와 태양 속에서 살기 어렵습니다.

살아가기엔 한 가지 결핍된 요소가 있습니다.

-

나는 천박해지고 싶었습니다.

강해지고,아니,사나워지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이른바 민중의 친구가 될수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항상 어지럼증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

저는 천박해졌습니다.

천박한 말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인간은 평등하다.

이 얼마나 비굴한 말입니까?

남을 멸시함과 동시에 자신마저 멸시하여 아무런 긍지도 없이 모든 노력을 포기하게 만드는 말

-

누나 믿어 주십시오

나는 향락 속에서도 전혀 즐겁지 않았습니다.

쾌락의 불감증인지도 모릅니다.

난 단지 귀족이란 신분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며 즐겼고 황폐해졌습니다.

-

당신들은 나의 죽음을 접하고 틀림없이 눈물을 흘릴 테지만,

삶의 고통과 그 지겨운 삶에서 내가 완전히 해방된것을 기뻐해주시면 

당신들의 그 슬픔도 차츰 사라져 갈것입니다.

나의 자살을 비난하며,그래도 끝까지 살아야만 했다고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 채 의기양양한 낯짝으로 혀끝으로만 비판하는 사람은,

-

난 죽는게 낫습니다.

-

비참한 수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나에게는 희망의 터전이 없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결국 나의 죽음은 자연사입니다.

사람은 사상만으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이죠

-

어젯밤의 취기는 완전히 가셨습니다.

나는 말짱한 정신으로 죽습니다.

한 번 더,안녕

누나.

난 귀족입니다.

-

-

-

-

-

-

-

-

나는 내가 우스워지지 않으려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앞에서 웃고 뒤에서 욕하는 그런 사람이 되야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했고 처음에는 조금의 가책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거라 여겼다.

하지만

과연 이게 옳은것일까

나를 그런사람으로 만드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지금의 나는 그런 행동들이 유쾌하지 않다.

나는 나오지와 유대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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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t/Book

소년이 온다.+이

2019. 2. 15. 12:47


솔직히 표지가 너무 예뻐서 산 책인데 

제목만큼 내용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라고 느껴서 실망했다.

근데 쇠와피와 검은 숨은 정말 좋은것같다. 

정대의 혼의 이야기 (검은숨)

죽은 시체를 보는 정대.

죄책감을 가지는 진수(쇠와피)

이 두가지파트가 너무 좋아서 계속 생각난다.

 문장 또한 깔끔히 아름답다.

p24

혼의 눈물은 차갑구나.

p57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어리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놓은,내 모든 따뜻한 피를 흘러나

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

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p191

나는 여름은 싫지만 여름밤이 좋아.

p192

꽃 핀 쪽으로

p199

내 안의 연한 부분이 소리 없이 깨어졌다.


원작보다는 왕의남자가 더 재미있는거같다.

왕의 남자랑 스토리가 비교되어서 집중할수 없었다.

p74

난 나를 위해서만 살아.너도 너를 위해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았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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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t/Book

인간실격

2019. 2. 3. 09:37

소언에서 판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보고 인간실격도 보고 싶었는데

이토준지랑 콜라보한다길래 소설 먼저 읽게

도서관 가서 읽으려고 했는데 3번을 갔는데 3번 다 문 닫아있어서

그냥 산 책

원래 민음사껄 사려고 했는데 표지가 너무 이뻐서 그냥 위즈덤 하우스꺼 샀다.

개인적으로 상상력에 제한을 두는 위즈덤 하우스 표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예들 들어 데미안)

남자 얼굴이..너무 잘생겨서 그냥 샀다.

개인적으로 책은 그냥 그랬다.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원래 책 읽을때 노래를 어울리는 노래를 지정하고 읽는걸 좋아하는데 

문장들이 한번읽고 지나가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이 많아서 

그냥 안 듣고 읽었다.

내용은 뭐 그냥 음 그렇구나 인데 문장이 몇개가 마음에 들었다.

-

p21

...저 혼자 얼굴을 기묘하게 일그러뜨리고 웃고 있습니다.이 또한 제 유치하고 서글픈 어릿광대짓의 일종이었습니다.

p40

'일부러 그랬네,일부러.'

p41

지금까지 살면서 남에게 죽고 싶다고 소망했던 적은 몇 번 있었지만 남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그것은 두려운 상대에게 도리어 행복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53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그대로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안이함과 어리석음.

거장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의해 아름답게 창조하거나 혹은 추한 것에 구토가 치밀어도 그에 대한 흥미를 감추지 않고 표현의 기쁨에 젖어 있다.

p58

그는 어릿광대 짓을 의식하지 못한 채 구사하면서도 그 비참함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그것이 저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었습니다.

p66

저는 제가 태어날 때부터 음지의 사람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p73

"보여주세요."

죽어도 보고 싶지 않은 심정으로 그렇게 말하자,

p75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인간의 자신감과 폭력을 이상하게 여기며 두려워하고 고뇌하면서,

겉으로는 조그씩 타인과 진지한 얼굴로 인사,..

p81

여성이랑 밤을 보내고 났을 때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사이에 하나의,티끌만 한 접점도 남기지 않고,

마치 완전히 망각한 듯 훌륭하게 두 세계를 단절 시키며 살고 있다는 그 신비한 현상을...

p178

"우리가 알고 있는 요쨩은 정말 순수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술만 안 마시면,아니,마셔도.....하나님처럼 착한 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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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오랜만에 책읽어서 너무 좋다.하은님이 읽으셔서 나두 따라읽는건데 

생각보다 내취향이라서 굉장히 만족중이다.지금 100쪽정도까지 읽었고 마음에 드는 문장있으면서 더 추가 할것이다.

쌍둥이 형제 이름이 루카스랑 클라우스라는데 아직까지 서로를 분리하여 이름을 부른적이없다.그저 우리라고만 부른다.

왤까 더 읽어봐야 알듯하다.

-

빌리 아일리시의 러블리를 들으며 본다.

-

냉혹한 놈들,,

-

드디어 인물들이 분리되어서 등장한다.왜냐하면 클라우스는 국경을 넘어서 갔고 (그 과정이..)

루카스는 다시 할머니의 집으로

-

20181212수요일에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다 보았다.처음에 다 보고는 이게 무슨 소리이지 했는데 

계속 생각하고 해석 영상 까지 보고는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다.1,2부는 모두 (claus)루카스가 지어낸 거짓 이야기 였던 것이다.차라리 그게 진짜 이야기고 3부가 루카스가 노트에 적은 이야기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잠깐했다.

나는 1부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좋다.뒤로 갈수록 아쉽기도 했지만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루카스의 기괴함과 다정함이 좋았다.

클라우스는 루카스에 비해 매력이 없었다

하지만 좀 불쌍하였다.

사실 주인공 둘다 불쌍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수있다.

이 소설에 나온 사람중 완벽하게 행복한 인생을 산 사람이 있을까

소설 인물들은 조연이더라도 다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있다.

그것이 소설의 또다른 매력이기도 하다.각자 다른 사연들

그 속에서의 루카스의 아름다움과 사랑

-

p23

우리는 불꽃 위로 손을 스치기도 한다.우리는 허벅지,팔,가슴 등을 칼로찔러 상처를 낸 뒤 그위에 알코올을 붓는다.그때마다 우리는 말한다."하나도 안 아프다."

P27

"귀여운 것들!내 사랑!난 너희를 사랑해.....난 영원히 너희를 떠나지 않을거야.....난 너희만 사랑할거야.....영원히.....너희는 내 인생의 전부야....."반복하다보니.이런 말들도 차츰 그 의미를 잃고 그 말들이 주던 고통도 줄어들었다.

p35

우리가 '잘했음'이나'잘못했음'을 결정하는 데에는 아주 간단한 기준이 있다.그 작문이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호두를 많이 먹는다'라고 쓰지,'호두를 좋아한다'라고 쓰지는 않는다.왜냐하면,'좋아한다'는 단어의 뜻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P40

"구걸하는 기분이 어떤지,그리고 사람들 반응은 어떤지 관찰하기 위해서에요"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은 버릴 도리가 없었다.

P106

"아무도 이런 전쟁을 우너하지 않았어.아무도,아무도"

p156

"응, 폭탄이 떨어져서 정원에 구덩이가 생겼어."

p198

루카스는 머리를 하얀 담벽에 기댄채 정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다.햇살이 눈부시다.그는 눈을 감았다.

"이제 어떻게 한다?"

"예전처럼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밤이 되면 자고,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하면 되는 거지."

"오래 걸릴 거야"

"어쩌면,평생 동안"

p229

"벌리지 마,더 단단히 붙여"

274

너의 정열적이고 불안한 영혼은 너를 최악의 경우까지 몰고 갈 수도 있겠지.하지만 난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어.신의 자비는 무한하니까."

...

그리고 네 입에서 '나는 살고 싶지 않다'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p277

"자기는 죽도록 외롭게 살고 있다고"

p281

"아니야,네 엄마 때문이 아니야.난 너 때문에,네가 슬프니까 슬픈 거야."

p319

"아니.난 아주 조심을 하거든"

p322

"내 여자친구.네 침대로 가,마티아스,가서 자.나 지금 너무 피곤해."

p326

"당신이 옳아요,그러나 난 클라우스를 만나러 가고 싶지는 않아요.돌아오는 건 그의 몫이지요.떠난 것도 그였으니까."

...

"아니야,클라우스,넌 돌아와야 해."

p328

"이것들은 우리 형제가 다른 아이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쓰던 무기들이야.가져.너를 지켜야 해!"

...

"내가 당한 몸의 상처는 중요하지 않아.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야 한다면,그것이야말로 내게는 참을수 없는 상처가 될거야."

...

"난 그 누구보다도 힘이 세.더 용감하고,특히 머리가 좋아.그게 중요한 거야"

p330

"잘 자,마티아스.너무나 고통스럽고,너무나 슬플 때는,그러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을 때는 소리를 질러.그러면 속이 시원해질 거야."

...

"나 벌써 그렇게 썼어.난 뭐든지 다 써.우리가 여기에 살면서부터 나한테 일어난 일은 다 써뒀어.내 악몽들이랑,학교랑,뭐든지.나도 너처럼 커다란 노트를 가지고 있어.너는 여러 권 가지고 있지만,난 아직 한 권뿐이야.그나마도 아직 조금밖에 못 썼어.난 그걸 너한테 절대로 안 보여줄 거야.너도 네 것을 못 일게 했으니까,나도 못 읽게 할 거야."

p335

'종이,연필,내가 필요한 건 그것뿐이야.난 마침내 나의 책을 쓸 수 있게 됐어.'

p336

루카스는 빅토르의 원고를 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밤새도록 그의 노트에 옮겨 적었다.

p352

사회는,나를 살려두면,아무에게도 소용없는 시체 한 구 대신에 한 권이나 또는 여러 권의 책을 얻게 될 텐데.

p362

"넌 왜 그 아이를 쳐다봤어,그 금발 아이를?"

"그 아이를 보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그랬어."

"네가 사랑했떤 사람이야?"

"그래,내 형제."

"너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 돼,네 형제라도."

...

"난 네 마음에 상처를 줄 생각은 아니었어,넌 한 가지 사실만은 알아야 해,마티아스.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너라는 것."

p363

금발의 그 소년은 이튿날 다시 왔다.루카스는 그 소년을 쳐다보지 않았다.그는 책 한 권을 펴들고 앉아 글에만 눈을 박고 있었다.마티아스가 말했다.

"그 아이를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지?보고 싶으면서도.오분 전부터 너는 책을 한 페이지도 넘기지 않았어."

루카스는 책을 덮고,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p365

"네가 그들을 초대했어.마티아스.이건 예의에 관한 문제야."

...

"마티아스,넌 사랑스런 아이야.너는 내 인생의 전부야."

p367

루카스는 계단을 올라가서 자기 방에 들렀다가 아이의 방으로 갔다.창가에는 종이들이 탄 재가 담긴 양동이가 있꼬,아이의 침대는 비어 있다.베개 위에는 푸른색 노트가 덮인 채 놓여 있다.제목란에는 "마티아스의 노트"라고 적혀 있다.루카스가 노트를 펼쳤다.백지뿐이고 찢어낸 흔적이 있다.루카스는 자줏빛 커튼을 젖혔다. 엄마와 아기의 해골 옆에,마티아스의 시체가 매달려 있다. 시체는 벌써 푸르스름하게 변하고 있다.

...

불면증 환자는 길게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

루카스가 침대 위에서 아이의 시체를 가슴에 끌어안고 누워있다.

p368

"야스민이 그랬어요.그녀가 아이를 내게서 뺏어갔어요."

p369

거기에는"마티아스"그리고 두 개의 날짜가 새겨져 있다.

아이는 칠 년하고 사 개월을 살았다.

...

"나는 여기에 아이를 혼자 놔두고 갈 수 없어요.더구나 밤에,걔는 밤을 무서워해요.아직 너무 어리거든요."

p370

"마티아스에게는 잘된 일이다.그는 영원히 초등학교 일 학년생이고 다시는 악몽을 꾸지 않게 되었다."

p403

"모두 다 죽은건 아니야.이것들은 살아 있어."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

"넌 생각 안 나?우리는 지붕 위에서 걸어다녔잖아.그래도 우리는 떨어질까봐 겁낸 적이 없었어."

p404

"걱정 마,난 안 떨어져.난 날 수 있거든.나는 밤마다 도시 위를 날아다녀."

그는 두 팔을 치켜들고,펄쩍 뛰어오르더니,뜰에 서 있는 내 발 아래로 떨어진다.나는 몸을 굽혀 그를 내려다본다.나는 그의 두개골과 주름진 얼굴을 잡고 운다.얼굴이 분해되어,눈은 사라지고,내 손에서는 누구의 것인지도 알수 없는 두개골이 부서져서 가는 모래알처럼 뼈들이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달아난다.

...

죽음이 당장 모든 것을 지워버릴 것이다.

나는 죽음이 두렵다.

나는 죽을까봐 겁이 나기는 하지만,병원에는 가지 않을 것이다.

p453

"그래,나는 자네들을 잘 알고 있다고,자네 둘,자네들은 그 당시에 벌써 아주 별난 녀석들이었지.그럼,그렇고말고"

...

그는 야생동물처럼 살고 있어.

p465

소년은 조서에 서명을 했다.거기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적혀 있었다.

국경을 같이 넘은 남자는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이 소년은 열여덟 살이 아니고,열다섯 살이다.

이름은 클라우스(Claus)가 아니다.

p469

"여기에 무슨 내용이 들어 있는지 정말 궁금하군.일종의 일기 같은 거니?"

클라우스가 말했다."아니요,순 거짓말이죠."

"거짓말이라고?"

"네.꾸며낸 얘기에요.진짜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있을 수 있는 얘기지요."

p472

그의 필명은 클라우스 루카스(Klaus Lucas)에요.

p486 p487

"너 때문이지.클라우스(Klaus).국경경비대 사무실에서 조서를 작성하면서,네 생각을 했어.네 이름,내 어린 시절 나를 따라다니던 그 이름을.그래서 나는 루카스 대신에 클라우스(Claus)라고 썼지.너는 클라우스 루카스(Klaus Lucas)라는 이름으로 네 시들을 발표했어.왜 루카스지?그것도 내 생각이 나서였지?"

p487

"이게 내 최근의 원고야.아직 끝나지는 않았어.나는 끝낼 시간이 없을 거야.이걸 네게 주겠어.네가 이걸 끝내도록 해.네가 이걸 끝내야 해."

p492

"너는 끝까지 연극을 하려고 하는군,클라우스.너의 마음이 그렇게 냉혹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너를 만나러 오지 않았을 텐데.나는 여기에 온 것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어."

p496

태양,바람,밤,달,별,구름,눈,비 이 모든 것이 경이로웠다.

p510

"사라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였어요.그러니까,당신 때문이군요.이 모든 일이 당신 때문에 일어난 거군요,당신만 없었다면,초록색 덧문이 있는 그 집의 행복은 전쟁 중에도,그리고 전쟁 후에도 계속 되었을 거에요.당신만 없었다면,아빠는 죽지 않았을 거에요.엄마는 미치지 않았을 거예요.내 형제도 불구가 되지 않았을 거고,저도 이렇게 혼자 남지 않았을 거에요."

p516

우리는 나무로 만든 십자가 세워진 무덤 앞에 섰다.그 십자가에는 내 이름과 형제의 이름을 합한 이름,즉 클라우스-루카스(Klaus-Lucas T)가 우리 아버지의 이름에 새겨져 있었다.

p545

나는 침대에 누워서 잠들기 전에 머릿속으로 루카스에게 말했다.

그것은 내가 몇 년 전부터 해온 버릇이었다.내가 그에게 하는 말은 거의 습관적으로 하는 똑같은 말들이었다.나는 그에게 말했다.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다는 것,그는 운이 좋다는 것,그리고 내가 그의 처지가 되고 싶다는 것을.나는 그가 더 좋은 처지에 있고,나는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나는 인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무의미하고,착오이고,무한한 고통이며,비-신의 악의가 만들어낸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발명품이라고 그에게 말했다.

p547

저는 어머니를 돌보고 루카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p550

루카스가 돌아왔다.그리고 다시 떠났다.나는 그를 돌려보냈다.

그는 내게 자신의 미완성 원고를 남겨두고 갔다.나는 그것을 완성시키는 중이다.

...

당신의 형제,바로 형제라고 자처하던 클라우스(Claus) T가 오늘 자살했습니다.

...

나는 우리 부모님 곁에 묻히고 싶어

...

"왜 루카스(Lucas)라고 서명했을까요?그가 정말 당신의 형제인가요?"

p551

나는 매일 묘지에 간다.나는 Claus라는 이름이 새겨진 십자가를 바라보며 Lucas라는 이름이 새겨진 다른 십자가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p552

나는 또한 우리 네 사람이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어머니만 돌아가시면,

나는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기차,그래,그건 좋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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