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t/Book

인간실격

2019. 2. 3. 09:37

소언에서 판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보고 인간실격도 보고 싶었는데

이토준지랑 콜라보한다길래 소설 먼저 읽게

도서관 가서 읽으려고 했는데 3번을 갔는데 3번 다 문 닫아있어서

그냥 산 책

원래 민음사껄 사려고 했는데 표지가 너무 이뻐서 그냥 위즈덤 하우스꺼 샀다.

개인적으로 상상력에 제한을 두는 위즈덤 하우스 표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예들 들어 데미안)

남자 얼굴이..너무 잘생겨서 그냥 샀다.

개인적으로 책은 그냥 그랬다.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원래 책 읽을때 노래를 어울리는 노래를 지정하고 읽는걸 좋아하는데 

문장들이 한번읽고 지나가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이 많아서 

그냥 안 듣고 읽었다.

내용은 뭐 그냥 음 그렇구나 인데 문장이 몇개가 마음에 들었다.

-

p21

...저 혼자 얼굴을 기묘하게 일그러뜨리고 웃고 있습니다.이 또한 제 유치하고 서글픈 어릿광대짓의 일종이었습니다.

p40

'일부러 그랬네,일부러.'

p41

지금까지 살면서 남에게 죽고 싶다고 소망했던 적은 몇 번 있었지만 남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그것은 두려운 상대에게 도리어 행복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53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그대로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안이함과 어리석음.

거장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의해 아름답게 창조하거나 혹은 추한 것에 구토가 치밀어도 그에 대한 흥미를 감추지 않고 표현의 기쁨에 젖어 있다.

p58

그는 어릿광대 짓을 의식하지 못한 채 구사하면서도 그 비참함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그것이 저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었습니다.

p66

저는 제가 태어날 때부터 음지의 사람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p73

"보여주세요."

죽어도 보고 싶지 않은 심정으로 그렇게 말하자,

p75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인간의 자신감과 폭력을 이상하게 여기며 두려워하고 고뇌하면서,

겉으로는 조그씩 타인과 진지한 얼굴로 인사,..

p81

여성이랑 밤을 보내고 났을 때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사이에 하나의,티끌만 한 접점도 남기지 않고,

마치 완전히 망각한 듯 훌륭하게 두 세계를 단절 시키며 살고 있다는 그 신비한 현상을...

p178

"우리가 알고 있는 요쨩은 정말 순수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술만 안 마시면,아니,마셔도.....하나님처럼 착한 아이였어요."


'Love it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자이 오사무 사양  (0) 2020.02.19
소년이 온다.+이  (0) 2019.02.15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0) 2018.12.09
아연 소년들  (0) 2018.05.26
book  (0) 2017.05.15